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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31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대한 생각.



 먼저 대표적인 두 서비스인 Facebook과 Twitter를 만났던 나의 과거 소개부터 시작하여 2년정도된 사용기간 동안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직접체험하며 느꼈던 점을 나누어보고 내 속에서 나온 현재 서비스들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Twitter를 하면 놀림받는다"

 Facebook과 Twitter를 처음 접한건 2008년 미국에서 였고 당시 미국 친구들의 말 중 기억에 남은 말 한마디를 그대로 빌려 쓰자면 "Twitter는 하면 놀림 받는거다. Facebook을 해라"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Social Network Service(이하 SNS)란 말을 당시에는 몰랐고 그저 우후 죽순 생겨나고 사라지는 다양한 Internet Service중 하나로 새로운 형태의 Community를 지향하는 것이라고만 정의 내려놓고 있었다. 그리고 2009년에 귀국한 이후 미국에서 만났던 친구들과의 연락(이라고 하고 생존확인이라고 한다)을 위해 Facebook이 유용하게 사용되었기에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용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Twitter는 당시 주변에 사용자가 전무하였으며 한국에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기에 자연히 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으나 2009년 말 한국에 iPhone이 출시되면서 이전에 해외에 있었던 수많은 SNS관련 기사들이 폭풍처럼 생산되고 이로 인해 이슈화되어 SNS를 강조하는 여론이 형성 되었으며 주변에 이 두 서비스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거기에 편승하여 나도 Facebook에 이어 Twitter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 Facebook과 Twitter는 다르다.

 Facebook 과 Twitter는 둘다 쉽게 SNS라고 불려지고 있다. (미투데이, 네이트커넥트, 구글플러스, 마이스페이스 등등 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내가 느낀 이 두 서비스는 확연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차이점은 서비스의 방식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차이점을 열거해보자면 독립성, 기록성, 공개성, 신뢰성 등을 말할 수 있겠다. 


 
먼저 Facebook의 독립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독립성은 독립의 의미보다는 '개인의 독립적인 공간을 통해 타인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가'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나는 이전부터 Facebook은 가입도 되어있었고 외국 친구들이나 해외에 거주중인 지인들과의 생존확인의 길로 가끔 사용을 하고 있었다. Facebook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나라는 것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각자의 Profile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친구목록은 그 사람이 누구임을 보일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Facebook은 많은 사용자들이 정말 그 '사람'을 알고 있기에 서로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험을 통해 볼 수 있었던 Facebook page들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기에 절대적인 사실은 아닐 수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Facebook의 개인 페이지를 통해 그 내용이 많든 적든 결국 그 사람이 Facebook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면 자의든 타의든 누구나 그 사람은 누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Twitter를 보면 그 사람의 기호와 성향은 나타나는 곳이 많다. '난 이런사람이야'보다는 '난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이야'가 더욱 두드러지며 Profile마저 부실하다면 그 사람의 정보를 알 길은 전무하다. 앞서말한 경우이외에도 '이런걸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야'가 묻어나는 twitter 페이지도 많기 때문이다. Twitter에 종종 발생하는 유명 연예인, 특정인 등등에 대한 사칭과 패러디 페이지들은 최근 한국 인터넷 여론에 묻혀 하나의 유희로 쉬쉬되고 있는 모습 또한 twitter가 얼마나 light한지를 알게 하는 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twitter는 자신을 보이거나 알리기 보다는 다른 목적성을 가지고 이용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또한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는 곳이 twitter니까 말이다. 나는 twitter를 통해 최대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남들이 알고 있는 뉴스거리 이슈거리에 대한 언급은 다 아는걸 굳이 나까지 하는건 의미가 없다 생각하여 최대한 피하고 있다. 허나 길지않은 기간이지만 그 사용기간동안 내가 보고 느낀점은 twitter에서는 더욱더 개인을 느낄 수 있는 면이 없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 할지도 모르겠다. 맨션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고 RT를 통해 자기와 같은 생각이거나 공감하는 면을 타인에게 알림으로 자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하지만 그걸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내가 나에게 던졌을때 난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다. 소위 말하는 트친이 자기를 보여줄 수 있는가? 내가 최근에 적은 트윗이 나를 나타낼수 있는가? 나의 프로필이 정말 내가 나라는걸 보여주고 있는가? 내 대답은 "NO" 다.

 쉽게 정리하자면 Facebook과 Twitter는 전혀 다른 성향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으며 Facebook은 제작자의 의도에 사용자들이 적당히 유도되어지고 있는 반면에 Twitter는 사용자들의 사용방법과 성향, 기호등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의 페이지들이 되어 사용되어 지고 있다. Facebook의 나 자신이 드러나는 독립적인 공간과 Twitter의 내가 보이고 싶은 나의 독립된 공간이라는 서로 다른 독립성을 통해 같은 말이지만 다른 '독립성'을 말하고 싶다.


* 2011년 07월 31일에 작성한 글을 2013년 11월 13일에 필터 없이 그대로 포스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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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hul